별에서 온 그대 - 10년이 되었어도 촌스럽지 않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2013년 12월 18일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방영된 SBS 수목 드라마입니다. 거의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 다시 봐도 연출이나 CG가 촌스럽다는 느낌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연출면에서는 요새 드라마 들에서도 보기 힘든 360도 풀 회전 같은 기법들이 요소요소 잘 녹아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연출면에서는 기술력을 총동원한듯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의 러브라인에 꽤나 집중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서브라인이 있긴 하지만 알콩달콩 그려지는건 도민준 천송이 커플뿐이고 서브라인은 그저 슬픈 짝사랑이다 보니 티격태격 싸우는 장면, 술 먹고 꼬장 부리는 장면마저도 사랑싸움으로 보입니다. ㅋㅋㅋ 연출적인 부분이 훌륭한 건 물론이고 국민배우이자 아시아의 별인 천송이의 소탈하다 못해 옆집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요소겠네요.(밤중에 술먹고 고래고래 노래 부르는 옆집 사람이 있는데 그게 전지현이야 ㄷㄷㄷ)

 

 

 

천송이의 여배우 다운 포스넘치는 모습이나 예쁨에 예쁨을 담은 모습 역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카라떼를 마시며 모카씨(?)를 숨겨온 문익점 선생님께 감사를 하는 천송이와 대학강사 면서 의학/법률 지식은 물론 초능력까지 쓰는 도민준의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에는 약 400년의 나이차이는 물론 인간과 외계인이라는 종(?)을 극복해야 하는 사랑이다 보니 아프고 눈물 나는 일도 많습니다.

 

 

 

"병자년에 방죽을 부리는군", " 이런 밤중에 버티고개 가서 앉을 놈들" 같이 조선욕(?)을 해대는 도민준은 400년이 넘게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드라마 내내 400년 전 지구에 와서 처음으로 깊은 인연이 되었던 서이화의 환생이 천송이 일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드라마 내내 던지는데요 이건 너무 스포 될 거 같으니 이만 생략을 하고! 매화 드라마가 끝나고 에필로그 영상이 나오는데 꽤나 정성스럽게 해 놔서 이걸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무튼! 별에서 온 그대와 도깨비의 컨셉이 흡사한 부분도 있는데요. 두 드라마 모두 과거 회상이 꽤 심도 깊게 나오며, 김신(공유)이 능력을 가진 도깨비라는 정체를 숨기고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신분세탁을 하면서 900년을 넘게 살아가고,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도민준이 초능력을 쓰는 외계인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김무산, 허윤, 현우진, 한서진으로 이름과 신분을 바꾸어가며 살아갑니다. 이때 도깨비에게는 몇대에 걸쳐 도깨비를 돕고 있는 유씨집안 유회장과 손자 유덕화가 등장하고, 별그대에서는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장변호사가 나오네요 ㅋㅋ

도깨비에서는 도깨비 신부가 검을 뽑으면 무(無)로 돌아가게 되고 별그대에서는 소행성이 다가올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죽을수도있다는 부분도 흡사해 보이네요 ㅋㅋ

아.. 물론 일부 컨셉이 비슷한 거지 조금 더 가깝게 들여다보면 도민준은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간에 가깝지만 김신은 신에 가까운 존재로 등장합니다.

 

 

 

드라마상에서 거의 유일한 악역인 이재경(신성록)이 뭔가 일을 치를 때마다 반지를 만지작거려서 당시 반지작 반지작거린다!라는 식으로 쓰이고 캐릭터의 별명이 반지작이 되었...ㅋㅋㅋㅋ 살인충동이 일어날 때 마치 족쇄를 만지듯 못으로 된 반지를 만지작 거리는 장면은 소시오패스 캐릭터 이재경에 정말 알맞게 사용된 소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영 당시에 엄청난 시청률을 보였고 중국에서도 인기몰이를 했었는데요 해외에서 몇차례 리메이크작이 기획되었고 실제로 태국과 일본에서 리메이크로 제작이 되기도 했는데 원작만 한 평가는 받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한국적 요소+지금 봐도 훌륭한 연출과 CG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다는 게 쉬운 건 아니었나 봅니다. 무튼 10년이 지나도 다시 보면서 즐거웠던 드라마였습니다^오^ 

 

 

 

 

눈물 찡! 슬픈 로코/로판 드라마 추천! 도깨비 같은 드라마?

화유기 - 서유기를 바탕으로 그린 사랑이야기

호텔 델루나 - 나는 살짝 아쉬웠던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 - 서브라인 마저 달달했던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