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 서유기를 바탕으로 그린 사랑이야기
화유기는 2017년 12월 23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주말 드라마입니다. 이승기의 전역후 복귀작이기도 합니다. 서유기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악귀를 퇴치하는 게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쉴 새 없이 같이 흘러갑니다.
퇴마를 하는 판타지 물이다 보니 CG가 꽤나 많이 쓰였고 액션신도 꽤 등장 하는 편인데 방영 당시에는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CG탓에 방송사고가 나기도 했고, 최종화 부근에서 떨어지는 CG 퀄리티 탓에 욕을 꽤 먹기도 했습니다. 엔딩 역시 열심히 뿌려놓은 떡밥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이었고요.... 국내 드라마의 열악한 제작환경과 결과물을 보여준 나쁜 사례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과 캐릭터의 매력에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찾아보게 된 드라마입니다.
화유기는 기본적으로 손오공(이승기), 삼장-진선미(오연서), 우마왕(차승원)이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 꽤 멋진 대사들이 많았는데 <또 라 이~>라고 말하는 우마왕(차승원)의 목소리가 제일 먼저 생각나는걸 보면 다른 배우들보다 우마왕(차승원)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방영 당시에 처리되지 않은 CG로 인해서 크로마키나 와이어가 보이는 방송사고가 일어나 CG로 욕을 진짜 엄청나게 먹었습니다만, 다시보기 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은 이미 수정되어 있고, 드라마 초반에 보이는 CG들은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고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뒤로갈수록 좀 망가지고 엉망이 되어서 그렇죠 ㅋㅋㅋ
마지막화에서 등장하는 흑룡은 무슨 지렁이처럼 표현되어 있거든요. 초반에 멧돼지나 기타 여러 CG들이 꽤 섬세하고 적절하게 표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망가지는 CG와, 필살의 운명이나 삼장의 소명등과 너무 동떨어지게 칼을 맞아버리는 엔딩 등을봐선 결국 제작 시간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극 중에서 진선미가 좋아하는 밴드가 있는데 잘 보면 저팔계 역으로 등장한 이홍기의 그룹인 FT아일랜드 앨범을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이런 포인트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꽤있습니다. 생각보다 여기저기 숨겨놓았더라고요 ㅋㅋㅋ
화유기는 부족한 CG, 용두사미식 엔딩, 버려진 설정과 떡밥, 활용하지 못한 캐릭터 등 부족한점이 많았던 드라마였지만 캐릭터를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력과, 짜임새 있게 굴러간 중후반까지의 이야기들, 그리고 동양 판타지라는 매혹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남에게 추천하긴 좀 창피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볼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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