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 - 결혼과 첩보를 엮어낸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유인나가 진심이 닿다 이후 1년 9개월 만에 출연한 2020년 10월 21일 부터 2020년 12월 17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입니다. 당시 공중파 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던 터라 다소 좋지 못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추리, 첩보 요소와 로맨스 요소를 잘 녹여낸 연출은 물론 캐릭터를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드레스 디자이너 강아름(유인나)은 여행작가로 위장한 인터폴 요원인 전남편 전지훈(문정혁)과 헤어지고 외교공무원으로 위장한 산업 스파이인 현 남편 데릭현(임주환)과 행복하게 지내는데... 갑자기 결혼을 앞둔 친구가 살해당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알고 보니 이게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라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 추리극을 생각보다 직관적이고 스릴 있게 보여줍니다.
스파이, 요원, 그리고 그 둘이 사랑에 빠진 아름다운 와이프까지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다 잘생기고 멋진 캐릭터들이지만 특히나 드레스 디자이너인 아내 강아름(유인나)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옵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웨딩드레스샵 대표지만 망해서 쫓겨나 길바닥에서 눈물 젖은 짜장면을 먹어야 했던 시절도 있었던, 사무실 금고에는 돈 대신 소주가 가득 차있고 참을 수 없이 속상할 때 병 채 꺼내 마시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우아함도 있고 밝고 강한 캐릭터지만 보이지 않게 아픔도 슬픔도 겪어본 애잔한 캐릭터기도 합니다.
아참.. 드라마 중간에 EXID 하니가 특별출현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대동강 물수제비ㅋㅋㅋㅋ 사투리 연기가 귀엽게 보였습니다 ㅋㅋㅋㅋ
비중적으로 로맨스보다는 첩보물에 가깝지만 중간중간 포인트로 깨알같이 잡아주는 로맨스도 좋았습니다만... 아무래도 남편이 있는데 전남편과 그려지는 로맨스에 비중이 높다 보니까 순애 로맨스를 보는 저는 그 설정에서 아주 쬐끔 거부감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시청률이 높지 않았다 보니 아는 분들도 적은 드라마였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시작할때 Tank!가 나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드라마 보고 나니 내용상 전혀 연관 없음에도 불구하고 카우보이 비밥이 살짝 생각나기도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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