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 나는 살짝 아쉬웠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2019년 7월 13일부터 2019년 9월 1일까지 방영된 tvN토일 드라마입니다. 종종 약간 호러스러운 장면들이 등장하긴 하는데... 호러보다는 판타지 로맨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말까지 보고 나서 아쉬움이 조금 남는 드라마였는데... 초반에 정말 재밌게 봐서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바다 같은 야외풀과 초고층 스카이바가 있는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장소인 델루나는 서울 중구 구청에 신고까지 되어있고 꼬박꼬박 세금도 내는 귀신들을 위한 호텔입니다. 20년 전 아버지의 실수로 장만월(이지은-아이유)에게 팔려버린 구찬성(여진구)은 해외로 떠돌며 초엘리트 호텔리어 코스를 밟았지만 사장 장만월은 인간이 해야 할 일을 위해 필요한 인간 지배인 자리에 구찬성을 고용합니다. 돈에 환장하는 사장과 귀신들을 위한 호텔 델루나에 적응해가는 지배인이 델루나를 운영해가며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가 집필한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주군의 태양에서는 여주 태공실이 귀신을 보는 사원 입장이고 남주 주중원이 킹덤의 사장이자 태공실과 접촉하면 귀신을 보지 않게 해주는 역할로 등장하는데 델루나에서는 여주 장만월이 델루나의 사장이고 구찬성이 직원으로 등장하는 다른 설정이 보이네요. 두 드라마 모두 귀신/영혼을 본다는 컨셉부터 사정을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까지 은근 비슷한 면도 있긴 하네요 ㅋㅋ

 

 

 

 

화유기 - 서유기를 바탕으로 그린 사랑이야기

홍자매가 집필한 또 다른 드라마인 화유기 역시 남녀 입장이 바뀌었을 뿐 비슷한 컨셉이 많습니다. 델루나에서 구찬성이 귀신을 보고 장만월이 능력을 가지고 해결을 해주는데, 화유기에서는 진선미가 요괴를 보고 손오공이 능력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전개입니다. 화유기에서는 방물장수가 있는 잡화점이 있다면 호텔 델루나에는 마고신이 있는 약방이 나옵니다 ㅋㅋ 비슷한 면도 있지만 세부적인 컨셉이나 내용 전개는 꽤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요 ㅎㅎ

 

 

 

저는 아이유가 출연했던 사극 달의연인 - 보보경심 려를 먼저 보고 델루나를 봤는데요...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가 연기한 해수라는 캐릭터의 밝음에 비해 엔딩이 너무 비극으로 느껴졌던 터라 델루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좀 많이 바라면서 본거 같습니다. 그런데 델루나 보면서 뒤로 갈수록 초반의 컨셉과 연개보다는 신파에 기대는 면이 강했던 것 같고 엔딩을 보면서 '어?? 이렇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청률 높은 드라마는 이유가 있는법!!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력, 여기저기 얽혀있는 이야기를 적절하게 풀어가는 전개, 그리고 아이유 패션쇼를 겸했다고 할 정도로 장만월(아이유)의 의상과 악세서리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아이유 팬분들은 보는 재미가 쏠쏠한 드라마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드라마 중간중간 후속작 떡밥이 꽤 있었던 데다가 엔딩 후에 쿠키영상에서 김수현이 등장하면서 호텔 블루문이라는 간판이 보이다 보니 델루나 팬분들이 후속작을 기대 많이 했었는데 제작진에서 직접 후속작에 대해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라고 발표를 했더랬죠 ㄷㄷㄷ 작가인 홍자매가 최근에 환혼을 끝내고 환혼 파트2를 진행 중인 거 같으니... 아마 한동안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호텔 델루나는 시청률도 관심도 상당했다 보니 다른 드라마와 연관 지어 이야기를 좀 많이 적은 것 같네요 ㅋㅋ 같은 작가의 드라마를 쭈르륵 보고 오마주 하거나 비슷한 컨셉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중 하나라는 걸 새삼 느꼈던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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