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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타투스 봉달부터 산란 성장 기록

몽브르 2024. 6. 5.

하스타투스를 봉달 해서 알을 받고 치어를 키워서 치어가 준성어급 사이즈가 되었으니 기록을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사육환경

사이즈 2자중폭

여과기 모터일체형 스펀지여과기 x2

바닥재 없음

먹이 성어(비트, 양어장사료, 피시탭), 치어(브라인쉬림프)

수초 볼비티스+모스+암브리아+마리모 등등 다수

 

 

 

하스타투스 첫 번째 봉달(2023.09)

하스타 3마리를 봉달해왔습니다. 준성어급은 되는 친구들을 데려왔어야 하는데... 마침 매장에 유어급 아니면 산란 중인 성어만 있어서 유어급으로 데려왔습니다.

 

한참 잘 키우는 듯했으나.... 한 마리가 용궁으로 떠나버립니다 ㅠㅠ 이맘때 안시롱핀도 꽤 누운 걸 보면 너무 작은 개체를 데려온 것 + 숫자대비 사료 과 급여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봉달 3 - 용궁 1 = 생존 2

 

 

 

하스타투스 두 번째 봉달(2024.01)

하스타투스 10마리를 새로 봉달 했습니다!! 서비스로 2마리가 끼어있었으니 12마리가 새 식구로 들어왔네요. 준성어~성어급이라 기존에 있던 녀석들과 체급이 비슷했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산란을 기대할만한 크기였습니다.

 

봉달 12 + 기존 2 = 생존 14

 

 

 

알을 붙이기 시작(2024.01)

새 식구를 들인 지 약 열흘 만에 알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ㄷㄷ 이때는 알개수도 상당히 적고 무정란 비율이 높았습니다. 하나하나 관리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당시에 알을 따로 수거하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알밥이 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중대형 코리들은 지느러미에 알을 한번에 여러개 붙이는데 하스타는 약 7~15개 정도의 알을 한개씩 한개씩 붙이는걸 볼 수 있습니다. 알을 붙일 때는 2~3마리정도가 군영에서 떨어져 나와 정신 없이 다니기 때문에 멀리서 봐도 제법 티가 나는 편입니다.

 

 

 

자연 번식된 치어 발견(2024.04)

봄이 되었습니다. 알을 따로 수거하지 않았는데 어항에 하스타 치어가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ㄷㄷ 알밥을 피해서 부화해서 성어들의 입을 피해서 난황까지 소모하고 살짝 성장한 상태네요;; 이때부터 부화통을 매달아 두고 브라인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하스타 번식 - 알수거

하스타들이 여기저기 알을 붙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알을 수거해 봅니다. 한 번에 약 7개~15개 사이로 알이 보였고 4회에 거쳐서 약 30여개의 알을 수거했습니다. 부화통 크기가 작아 관리할 수 있는 게 20마리 남짓이라고 생각해서 그 이상은 수거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약간 갈색은 띠는 알들은 유정란 흰색을 띠는 건 무정란입니다. 수거한 알이 전부 유정란은 아니었습니다. 약 2~30% 정도는 무정란이 발생했습니다. 보통 곰팡이 등이 생기기 때문에 제거해 준다고 하는데 저는 따로 골라내지 않아도 무정란이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부화

부화한 하스타 치어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사료 따위는 거들떠도 안보는  깐깐한 입맛을 보여줍니다. 결국 브라인을 계속해서 뿌려줍니다.

 

 

 

성장

브라인을 빵빵하게 드시고 배가 터질 것 같네요 ㄷㄷ

 

 

 

부화 후 3주 차에 들어가니 눈으로도 제법 형태를 알아볼만합니다.

 

 

 

4주 차에 들어가니 등지느러미부터 수염 그리고 꼬리발색까지 하스타의 모습을 제법 보이기 시작합니다.

 

 

 

4주를 꽉 채우고 나니 이제 정말 하스타투스 같습니다. 크기가 너무 커져서 움직이면 다른 치어들이 너무 치이기 때문에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본항으로 보내줍니다. 밝은 조명 바로아래에 있는 부화통에서는 발색이 흐린데 본항으로 들어가니 발색이 제법 진해지면서 크기만 작지 성어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ㅋㅋ 4주~6주 정도면 호버링도 하고 군영에 어울리기도 하면서 잘 다녀줍니다.

 

 

 

성어 14 + 유어 1 + 부화통 약 20 = 생존 35

 

 

 

탈락에 대해

하스타투스 번식을 하면서 보니 탈락률이 꽤 높습니다.

 

 

 

1. 알을 수거하면서 잘못해서 터트리는 경우

이제 막 붙인 알은 생각보다 약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비교적 알이 단단해지는데 그렇다고 시간을 두고 기다렸다 수거를 하자니 하룻밤을 지내고 나면 꽤 많은 숫자가 알밥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그냥 보이는 대로 스포이드나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수거했습니다.

 

 

 

2. 무정란

조기 산란은 무정란 비율이 꽤 높았는데 갈수록 무정란이 줄어드는 걸 봐서는 성장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은 인위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네요 ㄷㄷ

 

 

3. 부화실패

눈에 보이는 유정란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부화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종종 보였습니다. 이것 역시 인위적으로 어찌 못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난황 소비 후 먹이섭취 실패

태어나서 약 반나절~한나절 정도는 난황을 소비하고 있어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다만 워낙 작은 크기라서 난황을 다 소비한 건지 아닌지 눈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ㄷㄷ 저는 약 5~7일을 두고 몇 차례 알을 수거해서 치어가 주차별로 섞여있어 브라인을 계속해서 뿌려줬습니다.

 

 

 

5. 응 누울 거야

잘 지내다가 정말 그냥 픽 눕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사를 생각하기 쉬운데 사체를 보면 브라인을 빵빵하게 먹었는데도 눕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냥 픽픽 눕는 경우도 있습니다 ㅠㅠ

 

 

6. 수질관리

부화통에 물이 순환되지 않으면 하얗게 곰팡이가 핀 치어들은 대량으로 만나게 됩니다;; 부화통에 물이 흘러들어 가게끔 해주시는 게 탈락률을 낮출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수류가 너무 강하면 치어가 물살에 휩쓸려 스트레스를 받으니 수류가 너무 강하지 않게 적당히 조절해 주세요.

 

 

7. 먹이급여량

물순환이 잘되고 있음에도 브라인을 한 번에 너무 극단적으로 많이 때려 넣으면 떼로 눕는 걸 볼 수 있습니다 ㄷㄷ 브라인이 대량으로 들어가면서 산소 소모량이 확 증가해 버린 게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또 너무 적게 급여하면 한두 마리씩 눕습니다;; 아무리 빨리빨리 키워 올리고 싶어도 적정량을 급여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저는 약 20~25마리가 있는 부화통에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소형스포이드로 네 다섯 방울씩 급여했습니다. 남는 건 부화통 아래서 성어들이 뽑아먹어서 따로 치워줄 필요는 없었습니다.

 

 

 

결론

수질에 예민하다고 하는 하스타는 생각보다 키우기 쉽고 번식이 쉬운 친구들이었습니다. 자연 번식도 가능은 하지만 확률이 너무 낮으니 알을 수거해야 하고 치어 단계에서는 브라인을 급여해야 하지만 부화통+브라인이면 충분히 키워 올릴 수 있는 어종이었습니다.

 

 

 

성어는 실지를 급여하면 좋다고 하는데 실지폭탄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 봉달 한 지 얼마 안 됐던 초기에만 물벼룩이나 브라인을 주고 대부분을 사료 급여했습니다.

 

 

 

이제 남은 치어 중 막차가 2주 차에 접어들고 있는데 아직 브라인을 2~3주는 더 줘야 한다는 게 제일 머리 아프네요 ㅋㅋㅋ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알을 붙이는게 보이는데 브라인먹일 생각하면 일단 있는 치어들 부터 키워 올려 본항으로 보내고 다시 도전 해야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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