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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보게 되는 내 인생 영화 10편

몽브르 2022. 7. 21.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때 작품성이나 흥행을 따지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나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 다시보게 되더라구요. 제게는 인생영화고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있거든요. <생각나는 영화있어?>라고 물어볼때 떠오르는 영화 10편을 적어봤습니다. 스포방지를 위해서 줄거리는 쭉 빼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만 적었습니다!

 

 

 

파이란

2001년 개봉작입니다. 정말 멋진 영화인데 같은 해 영화 친구가 개봉해서 극장가를 휩쓸어서 관심을 좀 못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흥행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아무튼 3류건달 강재와 한국에 머무르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게된 파이란의 사연으로 인생이야기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사실 뭔가 펑펑울게 슬픈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과 악이 딱 대비되는것도 아니고, 보고나면 뭔가 콱 막히듯 가슴 한켠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여인의 향기

1974년에 나온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각색해 1992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입니다. 알파치노가 연기하는 시력을 잃은 괴팍하고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슬레이드 중령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매혹적이었습니다. 탱고, 포르셰, 마지막 연설 장면이 가장 유명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특히나 탱고를 추는 장면은 많이 패러디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는 안 봤어도 Por Una Cabeza라는 탱고곡은 들보셨을지 모릅니다! 눈물 콧물빼는 영화는 아니지만 특색있는 캐릭터, 배우들의 연기력 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였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1997년에 나온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운명처럼 만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재치로 그녀를 사로잡아 가정을 꾸리고 아들을 얻어 행복한 인생을 보내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자 아들에게 수용소 생활을 게임이라고 속이는 주인공 귀도. 영화 내내 행복함을 만드는 주인공의 유쾌함이 따끔따끔하게 아픈 영화였습니다. 

 

 

 

비밀

동명의 심리스릴러 소설의 원작으로 1999년 제작된 영화입니다. 사고로 인해 딸 모나미의 몸에 빙의하게 된 엄마 나오코의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사실 한참 장문을 적었다가 다 지웠는데요. 복잡한 인간관계를 표현하고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글로 적으려니 뭘 적어도 스포가 되어버리네요ㄷㄷㄷ 한국에서는 철도원에 이어 히로스에 료코 팬층을 만드는데 한몫했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도 요맘때 쯤 빠져들었거든요 ㅋㅋ

 

 

 

티파니에서 아침을

너무 유명한 영화라 설명하는 것도 좀 멋쩍네요 ㅎㅎ;; 1961년 영화니까 오늘 소개하고자 한 영화 중에 가장 오래된 영화입니다. 1958년 출판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 하면 로마의 휴일, 그리고 티파니에서 아침을 두 작품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창가에 앉아 기타를 연주하며 부르는 Moon River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기도 하고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게 그려진 명장면입니다. 그리고 홀리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뉴욕 티파니 창문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빵을 먹는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500일의 썸머

2009년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운명론자인 남자 톰과 현실주의 여자 썸머의 연애. 라고 쓰고 찌질하다 못해 구질구질한 흑역사라고 씁니다.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도 많고 평가가 많은데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이기적인 사랑이야기라고 결론 내고 싶긴 하다. 두 명이 같이 본다면 이게 어장이냐 아니냐, 혹은 캐릭터를 욕하느라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기도 합니다. ㅋㅋ

 

 

 

캐스트 어웨이

2000년에 개봉한 영화로 톰 행크스가 이끌어가는 1인극에 가깝습니다. 무인도에 표류되는 이야기라 런타임 중반 내내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이 없거든요 ㄷㄷ 세상에서 가장 바쁘게 살던 남자가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하게되고 결국 살아남는다는 이야기지만 단순하게 무인도 생존 이야기는 아니라는 걸 엔딩까지 보면서 차근차근 곱씹게 되는 영화기도 합니다.

 

 

 

셔터 아일랜드

2010년 개봉한 영화로 90년대에 그야말로 꽃미남의 상징이었던 모습과 다르게 디카프리오의 마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2006년 블러디 다이아몬드부터 이미 마초프리오 완성형이 아니었나 싶긴합니다;; 아무튼! 복선이 수시로 등장하고 그 복선을 수시로 회수하는가 하면 살살 숨겨놓은 것들도 있고 보라고 대놓고 주는 것들도 있어서 호흡을 못따라거간 눈치를 못채고 지나가서 처음 영화를 보고 [어?! 저게 진짜야? 근데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했었습니다 ㅋㅋㅋ 

 

 

 

세 얼간이

2009년도에 제작된 인도영화입니다. 발리우드 영화를 언급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화의 캐릭터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기보다는 기숙사에서 3명이 같이 살면서 친구들과 같이 봤던 영화라 기억에 남는 게 맞겠네요. 각기 성향이 다른 3명의 친구, 학교생활 이런 게 그때 제 상황과 비슷한 점들이 있어서 기억에 남은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인 감상은 그렇고 아무튼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1997년에 개봉한 동명의 SF소설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시리즈입니다. 스타쉽 트루퍼스 하면 사실상 1편이 최고가 아니었나 싶네요!(그 후로는 좀...) 영화를 보면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테란과 저그가 싸우는듯한 기분이 드는데 실제로도 원작 소설에 기반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어려서 TV에서 반영되는걸 본적 있었는데 사실 그때 TV에서 볼 수 있는 영화치고는 꽤 잔혹한 편이었던 거 같습니다.(지금 다시 보면 잔혹하다기보다는 B급 갬성이 넘쳐나긴 합니다.) 아무튼 꽤나 인상깊게보고 커서도 다시 찾아보게된 영화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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